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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og/일상다반사_일기

251130_클래식, 유튜브, 악몽, 책읽기, 일, 집정리와 익숙해지기

by 비염아쿠스타 2025. 11. 30.

1. 클래식 듣기

나이가 들면 클래식을 듣게 될거다- 라고 어른들께 예전에 들었다. 과연 그럴까나 싶었는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사람 말이 들리는, 특히 듣자마자 바로 뇌에 꽂히는 한국어 노래들을 들으면 예전보다 확실히 피곤해 진다. 출근할 때 이재후 아나운서의 클래식 채널을 듣는데, 최근에는 jean sibelious의 바이올린 협주곡 op.47 moderato를 듣고 갓 이별한 사람같다는 생각을 한다. 섬세하면서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듣자면 남색의 깊은 파도나 바다가 떠오른다. 아무래도 바이올린이나 피콜로 같은 친구보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호른, 트럼본, 클라리넷과 바순같은 친구들이 좋다.

 

2. 유튜브

좋아하는 동생을 만나서 무슨 유튜브 영상을 보는지 이야기하며, 취향이 비슷해서 많은 부분이 겹치는 걸 알았다. 관심사에 대한 순수한 재미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슈카코믹스 알상무라던가, 라플위클리다던가, 카더가든, 미키월드, 조승연의 탐구생활, 김지윤 박사, 보다, 기묘케, 지무비, 어퍼컷, 겨울서점 ,1blue 3brown 등등.. 예전엔 연예인 인터뷰하는 채널을 자주 봤는데, 이제는 그들의 삶에 흥미가 없어졌다.

 

3. 악몽

현실의 걱정이 꿈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에 잦다. 꿈에서 상황이 벌어지면 좀 당황스러운데, 어느새 스스로 뭐 그럴 수도 있겠지 싶으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는 꿈 속에서의 내 모습을 보면 좀 놀랍다. 누구세요..? 보통 개인적인 문제라기 보단 가족 전체가 얽혀있는 회사일에 대한 일들이다.

 

4. 책읽기

주말 점심 약속 장소에 1~2시간 정도 일찍 가서 책을 읽는다. 옆에 젊은 부부가족과 아기들이 무슨 이야기 하는지도 들리고, 주변 풍경도 눈에 밟히지만 그래도 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내어 읽는 것에 만족한다.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고, 그 시간에서 얻는 만족감도 나는 중요한 편인가 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도 일요일 오전 7시 반인데, 이렇게 내 생각을 어디에 글로 풀어내는 과정도 스스로를 갈무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굳게 믿는다.

 

5. 일 

지난 주중은 정말 어떻게 지나간 지 모를 정도로 일에 집중해서 지낸 것 같다. 엄마에게 이제 일이 좀 할만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일요일 저녁에 다음 주중에 생겨날 일을 걱정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어찌저찌 해내는게 스스로 조금 기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옆에서 자꾸 혼란스럽게 만드는 이상한 사람들을 피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분노하며 물어보고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얻어내며 세상은 공짜로 얻어지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과, 당연한 것도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힘들고 어려워도 꾹 버텨내면 정말 뭐라도 얻는 것 같다. 헤메이는 만큼이 다 내 땅이고, 필드이니.

 

6. 집 꾸미기

어제는 저녁에 애인 집에 가서, 같이 웨딩촬영한 스냅사진 중에 폴라로이드로 인쇄한 사진들을 꺼내놓고 마음에 드는 걸 골랐다. 그런 후에 레이아웃 잡아서 손이 자주 가는 전등 스위치 위에 같이 붙였는데 이게 신혼생활의 묘미인가 싶은 생각을 했다. ㅋㅋㅋ 안할 줄 알았는데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나도 여타 다른 사람들 하는 건 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인정하니 한결 편해졌다. 정말 소소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